오늘은 찬란한 내 인생 후속작인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전작이었던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27부작으로 마지막까지 시청률 8%대로 종영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의 영향을 조금 받은 것인지 후속작인 밥이 되어라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5.6%로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57회 차까지 방송이 되었습니다. 하청옥 극본, 백호민 연출의 밥이 되어라는 아직까지 스토리가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비슷한 패턴의 사건이 반복되는 등 진행이 느려서 그런지 시청률이 크게 오르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아직 절반도 진행이 안되었으니 후반부로 가면서 더욱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2021년 1월 11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 중입니다. 오늘은 선거 때문인지 결방한다고 하니 시청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골 작은 기차역 주변 "밥집"이라는 허름한 백반집 주인 경수가 23살이 되던 해, 경수의 아버지가 8살짜리 영신을 데려왔고, 동생이라 생각하며 키우라 한 뒤 아버지는 얼마 후 병으로 죽습니다. 그때부터 경수는 동생처럼 영신을 챙기며 함께 살게 되는데요, 영신은 어려서부터 경수에게 등 너머로 음식을 배웠습니다. 영신이 처음 밥집에 왔을 때부터 식당 단골들이 있었는데요, 이혼당한 아버지를 따라 하루아침에 시골 생활을 시작했던 정훈, 부모에게 버려지고 할머니 손에 키워지던 오복, 맞벌이 부부의 딸로 저녁을 주로 밥집에 와서 먹었던 다정은 모두 영신과 동갑내기로 어린 시절부터 12년 세월 밥집에 모여 한 상에 밥을 먹고 형제처럼 끈끈한 정을 나누며 성장했습니다. 성인이 된 그들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영신은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 늘 허기진 세상에 따듯한 밥 한 그릇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등장인물
- 영신(정우연) / 어린 영신 (김시하) : 하루아침에 경수와 같이 살게되고, 8살 어린 나이였던 영신은 당시 23살이었던 경수에게 뭐라고 부를지 몰라 남들처럼 "총각"이라고 불렀다. 정훈, 다정, 오복과 그의 식구들은 저렴한 가격에 저녁을 먹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 모여서 저녁을 먹었고 영신도 함께하게 된다. 사람들은 영신이 태어날 때부터 밝은 기운을 갖고 태어난 아이라고 믿었고, 기대에 부응하듯 영신은 생명감 넘치는 청소년으로, 경수의 인품을 닮아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넉넉한 성품을 가진 영특하고 밝은 처녀로 성장했다.
- 경수(재희) :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극도로 말 수가 적으며 배려심이 있는 식당 주인으로 밥집 단골손님들은 그런 경수가 편했다. 하루아침에 8살짜리 여자아이와 살게 된 경수는 사람들에게 영신에 대해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다. 온종일 졸졸 따라다니고 자신만 믿고 밝게 자라 주는 영신을 보며 남들 못지않게 키우겠다고 결심한다.
- 정훈(권혁) / 어린 정훈(서윤혁) : 아내의 불륜에 상처받아 이혼한 아버지가 세상만사 다 팽개치고 아들 정훈의 손을 잡고 시골로 내려왔다. 정훈은 자신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골로 끌고 온 아빠도 싫었고, 자신이 보는 것도 모르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다른 남자와 안고 있던 엄마도 용서할 수 없었다. 오로지 공부만이 시골생활을 벗어날 방법이라 생각했던 정훈은 읍내 학원에 보내달라고 하지만 아빠가 보내주지 않자 다정의 아빠에게 공부를 지도받기 위해 다정과 친하게 지냈다. 다정의 아빠는 정훈의 공부 지도를 고등학생 때까지 계속해주었고, 정훈은 다정의 아빠를 아버지처럼 의지하며 도내의 의대에 진학한다.
- 다정(강다현) / 어린 다정(이소윤) : 시골 학교 선생님인 아빠를 닮아 근본적으로 선량하지만, 의류 매장 매니저인 엄마를 닮아 손해는 못 보는 깍쟁이같은 성격. 상상력이 풍부한 영신과 반대로 센스 있고 현실감 넘치는 성격이지만 영신과는 죽고 못 사는 단짝으로 자매처럼 자랐다. 정훈을 따라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 영신은 한식집 주방보조로 출근해야 했지만 정훈과 다정을 축복해줬다. 성인이 되면서 영신에 대한 정훈의 감정을 눈치채고, 자존심이 상한다. 영신이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부모도 영신을 큰딸처럼 의지하는 것을 보며 다정은 영신이 모두의 사랑을 빼앗아 가는 존재로 느끼게 된다.
- 오복(조한준) / 어린 오복(한창민) : 부모에게 버려지고, 시장에서 장사하는 할머니와 지능 부족한 삼촌과 셋이 살았다. 공부도 못하고 외모도 구질구질했다. 읍내 건달들과 어울려 놀았고 영신이 오복의 삼촌과 함께 건달들을 찾아가 담판 짓고 끌고 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영신에게 오복은 아픈 손가락 같은 동생이고, 오복에게 영신은 누나 같은 존재였다. 세월이 흘러 오복은 많은 돈을 들고 나타났다.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예전처럼 오복을 대하는 것은 영신뿐이고 정훈과 다정은 오복을 상대하려 하지 않는다. 다정의 노골적인 무시는 오복에게 상처가 되었다.
- 숙정(김혜옥) : 한정식 집 "궁궐" 여사장. 고향 선배에게 요리를 배우며 식당 안주인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숙정은 서울 부자가 차렸다는 도내의 가장 큰 한정식 집에 들어가 주방의 패권을 차지하게 되고 10년 세월 공을들여 40세까지 독신이었던 식당 사장의 아들과 결혼해 오늘날의 "궁궐" 여사장이 되었다.
- 종권(남경읍) : 숙정의 남편. 한정식집 "궁궐" 실소유주. 40세가 되도록 독신이었으나 10년을 한결같았던 숙정의 사랑에 감복해 결혼했다. 숙정이 종권 앞에서 요리밖에 할줄 아는 것 없는 순박한 여인처럼 행동해서 그녀의 본색을 알 수 없는 종권은 돈 욕심도 부릴 줄 모르고 종권만을 사랑하기 위해 사는 여인으로 아내를 착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숙정을 위해선 뭐든 해주려 노력했다.
- 종우(변우민) : 종권의 동생.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일찍이 탕진하고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형에게 와서 얹혀 살았다. 형이 독신이어서 한집에 살며 형을 보살폈고, 한정식 집 일도 도왔다. 욕심 없는 형 옆에서 차츰 한정식 집 "궁궐"의 실권을 쥐게 되고, 형 앞에선 아닌척하면서 외부에선 공공연히 사장 행세를 하고 다녔다. 독신으로 살다 죽기를 바랐던 형이 뒤늦게 숙정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에 아이만 태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민경(최수린) : 종우의 아내. 종권이 독신이었고 종우가 "궁궐"의 사장 행세를 했을때 "궁궐" 안주인 노릇을 하고 살았다. 종권이 숙정과 결혼하면서 주방 조리사로 부렸던 숙정을 손윗동서로 받게 되었고 안주인 자리도 내주게 되었다. 순박한 여인인 줄 알았던 숙정이 서서히 남들 안보는 데서 손윗동서로서 위신을 세우며 신경을 긁기 시작했고 숙정의 본색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게 된다.
- 준영(권도균) : 종우와 민경의 아들. 자식없는 종권은 조카 준영을 자식처럼 사랑했고, "궁궐"의 미래 주인은 준영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했었다. 숙정과 결혼했지만 끝내 임신에 성공하지는 못하자 "궁궐"의 후계자는 여전히 준영으로 공식화되어있다.
- 성찬(이루) : 숙정의 조카. 한식조리사. "궁궐" 주방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다. 고모 숙정의 지시대로 충실히 숙정의 아군 역할을 하지만 마음속에서까지 지지하는 건 아니다. 고모 덕에 자신의 집안이 생계를 이어왔고, 대학까지 나왔기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라도 숙정이 시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 경철(김영호) : 정훈의 아버지. 농번기팀을 이뤄 전국적으로 용역 일을 다니는 팀의 팀장. 아내 불륜으로 충격받아 이혼 후 어린 아들과 시골로 내려왔고 자신의 상처도 추스르지 못할 때라 어린 아들을 보살필 여유가 없었다. 아들은 의대에 입학했지만 아버지와 눈도 마주쳐주지 않고, 자신 대신 아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해준 완수에게 뒤늦게 고마워한다.
- 세진(오영실) : 읍내 의류 매장 매니저. 다정 엄마. 고졸 출신으로 청빈한 성격의 남편을 존경해 결혼했지만, 온세상 존경을 받는 남자는 남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 세상 사람 다 거두겠다는 식의 남편과 살려면 깍쟁이가 되지 않을 수 없었고 죽어도 손해보지 못한다 결심을 다잡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음이 약해지는 부지런하고 싹싹한 요즘 여인.
- 완수(김정호) : 시골 초등학교 교사. 다정 아버지. 청빈한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 타고난 교육자로 영신, 정훈, 다정, 오복에게 초등학교 은사님이자 모두의 정신적 아버지다.
- 맹순(김민경) : 오복 할머니. 무책임한 아들과 며느리 대신 손자 오복을 키우며 살았다. 지능 부족한 둘째 아들과 시장에서 채소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 오직 손자 오복이 사람 구실 할 수 있기만 바라며 허리가 휘도록 일하며 살아왔다.
- 용구(한정호) : 오복 삼촌. 보통사람보다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시골 노총각. 노모를 모시고 어린조카를 돌보며 부지런히 살았다. 노모와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해 생계를 돕고, 조카를 자식같이 아끼고 걱정한다. 조카 오복이 건달 세계에 발을 들이자, 목숨을 걸고라도 조카를 지키려 한다.
지금까지 드라마 밥이되어라의 인물관계를 잠시 살펴봤습니다. 요즘 계속 다정이가 영신에게 요리법을 내놓으라고 난리인데요, 멸치국수에 이어 갈비찜 조리비법까지 빼앗으려는 모습에 오만정이 떨어집니다.
총 120부작 예정인 밥이되어라가 어느새 중반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이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MBC 일일드라마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오늘(4월 7일 수요일)은 결방인 점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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