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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모든 리뷰/소소한 감상평

뮤지컬 렌트 관람후기

얼마전 뮤지컬 렌트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11년 공연 이후로 한동안 공연되지 않던 렌트가 9년만에 다시 찾아왔는데요, 한국에서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렌트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020년 6월 13일 토요일~2020년 8월 23일 일요일까지 공연합니다. 


저는 퇴근하고 버스를 이용해 공연장으로 갔었는데요, 교통정체가 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철이 아닌 자가용이나 버스 이용 시에는 시간적으로 여유를 좀 두고 공연장으로 출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주차요금이 있는데요, 공연 관람객의 경우 4시간 4천원 기본요금이 발생하며, 이후 매10분당 천원씩 초과요금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주말은 특히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다고 하니 자가용 이용 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극장에 도착해서 티켓부터 찾았는데요, 코로나때문에 티켓을 찾을 때 전자문진표 작성 QR코드를 함께 받았습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해줘야 하며, 공연장 입장 시 체온측정 뿐만 아니라 문진표 작성여부도 확인을 해야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문진표작성을 안해서 공연장 입구에 서서 뒤늦게 작성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미리미리 작성해놓으시면 보다 빨리 입장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극장에서도, 신시컴퍼니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고,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점에서 이런 시기에 공연 관람을 한다는 것에 불안감이 조금은 있었는데 이런 관람 수칙들이 잘 지켜지는 모습에 많이 안심이 됐던 것 같습니다. 



티켓을 찾은 뒤 바로 캐스팅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본 날의 공연 캐스트는 로저-오종혁, 마크-정원영, 미미-아이비, 모린-전나영, 조앤-정다희, 콜린-최재림, 엔젤-김호영, 베니-임정모, 앙상블에 신현묵, 배수정, 이태영, 김유정, 이정혁, 김송이, 김채은, 서종원, 이병현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미미의 대표적인 넘버 Out Tonight 을 아이비가 너무나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아이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할에 참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린 역의 전나영 배우는 예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때 처음 알게된 배우였는데요, 당시 판틴 역을 연기했던 만큼 모린하고는 이미지가 너무나 달라서 궁금했는데요, 역할에 따라 정말 180도 달라보이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너무나 잘 어울려서 판틴의 이미지는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공연시간은 1막 80분, 인터미션 20분, 2막 60분으로 총 160분이며, 공연 중 커튼콜을 제외한 사진 촬영, 영상 녹화, 녹음은 불가합니다. 뮤지컬 렌트는 연령제한도 있는데요, 20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 동성애, 마약, 매춘등의 환경이 공연내내 나와서인지 만 14세 이상 관람가입니다.(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당연하게도 14세 미만 아동은 보호자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 불가하며, 청소년 관람 시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한 증빙서류(학생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등)를 지참해야 된다고 합니다. 



뮤지컬 렌트는 송스루 뮤지컬인 만큼 배우들의 노래가 대사나 마찬가지인데요, 공연 오픈하고 거의 초기에 관람을 해서인지, 노래가사가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아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공연을 처음 보는 관객들은 내용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리가 너무 커서 관람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던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몇몇 배우는 음향과 상관없이 본인 성량이나 호흡때문에도 전달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런 점이 관객입장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즐거웠고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반가웠고 아무래도 한동안은 Seasons of Love 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8월 막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